보리장나무(Elaeagnus glabra Thunb.)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가에서 자라는 늘푸른 상록 관목입니다. 잎이 반짝이는 가죽질이라 겨울에도 푸른 기운을 유지하며, 봄에는 은은한 향기의 꽃이 피고 가을에는 작고 붉은 열매가 달립니다. 내염성이 강해 바닷바람에도 잘 견디므로 해안 조경수로 활용되며, 생울타리·정원수·약용·토양개량용 등 쓰임새가 풍부합니다. 특히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적으로도 가치 있는 나무입니다.
🌱 기본 생태 정보
- 국명: 보리장나무
- 영문명: Evergreen Elaeagnus, Japanese Elaeagnus
- 학명: Elaeagnus glabra Thunb.
- 과명: 보리수나무과(Elaeagnaceae)
- 분포지: 한국 남부(제주, 남해안), 일본, 대만 등
- 형태: 상록 활엽 관목
- 크기(수고): 보통 2~5m 정도, 가지가 옆으로 퍼짐
- 잎: 두껍고 광택 있는 타원형 잎, 윗면은 녹색, 아랫면은 은백색 인편
- 개화 시기: 4~5월 (노란빛이 도는 작은 흰꽃, 향기 있음)
- 결실 시기: 10~11월 (적갈색 작은 열매)
🌸 이름의 유래와 전설
보리장나무라는 이름은 잎 뒷면의 은백색 인편이 보리겨(보리껍질 가루)와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보리수나무는 열매, 잎, 어린 가지에 작은 점들이 많이 찍혀 있는데 언뜻 보면 파리똥처럼 보입니다. 남부지방에서는 파리를 '포리'라고 부르는데 '보리'라는 나무 이름은 여기서 연원하여 '포리나무'가 '보리나무'로 변형된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여러가지 특징에 따라 '보리밥나무', '보리똥나무', '보리장나무'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무의 세계 1 - 박상진 저>
전설로는, 해안가 마을에서 보리장나무가 마을을 태풍으로부터 지켜주었다 하여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수호목’으로 여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 보리수나무와의 차이
보리장나무(Elaeagnus glabra)는 보리수나무과에 속해, 우리가 흔히 아는 **보리수나무(Elaeagnus multiflora)**와 같은 무리입니다.
보리수나무: 낙엽 관목, 봄꽃(흰색), 빨갛고 먹을 수 있는 열매
보리장나무: 상록 관목, 잎이 두껍고 광택 있음, 열매는 작고 떫어 식용 부적합
👉 즉, 보리장나무는 보리수나무의 “상록 버전 친척”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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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장나무 |
💊 다양한 활용법
🍒 열매 식용 여부
보리장나무 열매는 붉게 익지만 식용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 맛: 떫고 신맛이 강해 먹기 힘듦
- 용도: 새와 야생동물의 먹이, 일부 민간에서는 약재로 사용
약용: 잎과 열매는 소염·거담 효능이 있다고 전해져 민간에서 활용
조경수: 해안가 조경, 생울타리, 방풍림에 적합 (내염성 강함)
토양 개선: 뿌리에 질소고정균이 있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람
생태적 가치: 새들의 먹이 제공, 해안 생태계 보존
🌱 심는 법 (묘목 기준)
위치 선택: 햇볕이 잘 드는 곳, 바닷바람이 부는 지역도 적합
토양 조건: 건조·척박 토양에서도 가능, 배수 좋은 곳 권장
심는 시기: 봄(3~4월) 또는 가을(10~11월)
방법:
- 구덩이를 뿌리분보다 1.5배 넓게 파기
- 퇴비와 마사토를 섞어 배수층 마련
- 묘목을 심고 단단히 눌러 고정 후 충분히 관수
- 바람이 심한 곳은 지지대 설치
🌿 관리법
물주기: 정착 후에는 가뭄에도 강하므로 최소 관리 가능
전정: 생울타리로 심을 경우 매년 전정해 모양 유지
비료주기: 특별히 필요 없지만, 봄에 완숙 퇴비 주면 생육 촉진
병해충: 비교적 강하지만, 진딧물·응애 발생 가능 → 초기에 방제
월동 관리: 남부 해안에서는 월동 문제 없음. 중부 이북에서는 노지 월동 어려움
💐 꽃말과 상징성
보리장나무는 뚜렷한 꽃말 기록은 드물지만, ‘보호’, ‘끈기’로 상징되곤 합니다. 이는 해풍을 막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성질과 관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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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장나무 꽃 |
🎨 정원 조합 아이디어
계절 대비: 봄에는 철쭉·동백과 함께, 가을에는 감나무·단풍나무와 어울림
색 조화: 은백색 잎 뒷면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므로, 진한 녹색 상록수(회양목·주목)와 조화로움
수형 활용: 생울타리·차폐수·바람막이 조경에 최적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보리장나무와 보리수나무는 같은 나무인가요?
👉 아니요. 같은 보리수나무과이긴 하지만, 보리수나무는 낙엽성이고 보리장나무는 상록성입니다.
Q2. 열매를 먹을 수 있나요?
👉 먹을 수는 있지만 떫고 신맛이 강해 식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Q3.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나요?
👉 네. 내염성이 강해 해안가 조경수로 많이 심습니다.
Q4. 추운 지역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 남부와 제주에서는 노지 월동 가능하지만, 중부 이북에서는 겨울에 동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Q5. 관리가 까다로운가요?
👉 아니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므로 초보자도 키우기 쉽습니다.
Q6. 생울타리로 적합한가요?
👉 네. 전정에 잘 견디고 잎이 촘촘하여 차폐 효과가 좋습니다.
🌟 마무리
보리장나무(Elaeagnus glabra Thunb.)는 남부 해안에서 자라는 늘푸른 상록 관목으로, 바닷바람과 척박한 환경에도 강한 강인한 나무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잎의 은빛, 봄의 꽃, 가을의 열매까지 계절마다 작은 변화를 주어 정원에 담백한 멋을 더합니다. 내염성과 생태적 가치 덕분에 조경수·방풍수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정원에 사계절 푸른 기운을 더하고 싶으시다면, 보리장나무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